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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지질혈증, 지금 바로 점검해야 하는 이유… "혈관 건강 이상 경고" [인터뷰]
이상지질혈증은 흔히 건강검진 결과로 처음 접하게 되는 질환이다. 자각 증상이 없어 가볍게 넘기기 쉽지만, 방치할 경우 혈관 내 염증과 노폐물이 쌓이며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같은 중증 심혈관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소화기내과 전문의 이대훈 원장(건강성모의원)은 "이상지질혈증은 혈중 지방의 총량이 아니라, ldl·hdl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간의 '균형'이 깨졌을 때 생기는 만성질환"이라며 "초기부터 관리하면 평생 큰 병을 막을 수 있는 대표 질환"이라고 강조한다. 마른 체형이라도 예외는 없고, 유전적 소인이나 생활습관에 따라 젊은 층에서도 증가하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이대훈 원장과 함께 이상지질혈증의 정확한 이해와 예방·관리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q1. '이상지질혈증'과 '고지혈증'은 같은 질환인가요?
비슷해 보이지만 용어의 정확한 의미는 다릅니다. '고지혈증'은 총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 수치가 높아진 상태를 일컫는 일반적인 표현입니다. 반면 '이상지질혈증'은 ldl 콜레스테롤 증가, hdl 콜레스테롤 감소, 중성지방 증가 등 지질대사의 이상 전반을 포함하는 의학적 용어입니다. 병원 진단명이나 치료 기준에서는 '이상지질혈증'이라는 용어를 사용합니다.
q2. 지방은 몸에 꼭 필요하다는데, 어떤 경우에 문제가 되나요?
지방은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성분입니다. 에너지원일 뿐만 아니라 세포막을 구성하고, 지용성 비타민 흡수와 호르몬 합성에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ldl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되면 혈관벽에 염증과 산화 스트레스를 유발해 혈관이 좁아지고 딱딱해지며, 심혈관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지방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혈액 내의 균형'이 깨졌을 때 위험해지는 것입니다.
q3. 콜레스테롤에도 '좋은 콜레스테롤'이 있다던데요?
맞습니다. 콜레스테롤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ldl(저밀도지단백)은 흔히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리며, 과다하면 혈관에 쌓여 동맥을 좁히거나 막을 수 있습니다. hdl(고밀도지단백)은 '좋은 콜레스테롤'로, ldl이 쌓인 것을 다시 간으로 옮겨 배출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단순히 총 콜레스테롤 수치만 보는 것보다 ldl은 낮추고, hdl은 높이는 방향의 균형 잡힌 관리가 중요합니다.
q4. 마른 체형인데도 이상지질혈증 진단을 받았어요. 왜 그런가요?
체중이 정상이거나 마른 체형이라도 이상지질혈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 원인은 다양하며 다음과 같습니다
• 유전적 요인 : 가족력이 있으면 정상 체중이라도 지질 수치가 높을 수 있습니다.
• 운동 부족 : 마른 체형일수록 근육량 부족에 따른 대사 저하가 쉽게 발생합니다.
• 스트레스·수면 부족 : 호르몬 교란과 인슐린 저항성 증가로 지질대사에 영향을 미칩니다.
• 흡연 및 잦은 음주 : hdl을 낮추고 중성지방을 높이는 주요 원인입니다.
특히 가족력이 있는 경우는 식습관이 좋아도 수치가 높게 나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사로 체크하는 게 중요합니다..
q5.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다는데, 지금 당장 위험한 건가요?
이상지질혈증은 서서히 진행되며 별다른 증상이 없기 때문에, 방치되기 쉽습니다. 당장 증상이 없다 하더라도, 수년간 누적되면 혈관이 서서히 좁아지거나 막혀 갑작스러운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이상지질혈증을 방치한 환자의 경우, 5년 이내 심혈관질환 발생률이 더 높다고 합니다. 조기 발견과 관리만으로 충분히 예방 가능한 만큼, '지금은 괜찮다'는 안일한 생각은 금물입니다. 따라서 조기 진단 후 생활습관 개선과 필요시 약물치료를 통해 장기적인 예방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q6. 약을 복용하기 시작하면 평생 먹어야 하나요?
환자분의 상태에 따라 다릅니다. 동맥경화가 있거나 위험 인자가 많은 경우에는 장기적인 약물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반면,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수치가 안정되면 의사와 상의 후 중단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다만 임의로 중단하는 것은 심혈관계 위험을 높일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 후 결정하셔야 합니다.
q7.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왔는데, 운동이나 식단 관리는 계속해야 하나요?
네, 꼭 필요합니다. 수치가 좋아졌다는 것은 '현재 안정된 상태'일 뿐입니다. 관리가 중단되면 다시 나빠질 수 있습니다. 특히 약을 복용하지 않고 관리 중인 경우라면 생활습관이 유일한 유지 전략이 됩니다. 미국심장학회(aha)도 "치료 목표는 수치를 낮추는 것이 아니라, 낮은 수치를 지속하는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실제 진료 환자분들에게 다음과 같이 이야기합니다.
"'정상 수치'는 결과이지, 원인이 아닙니다."
약물이나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수치가 좋아졌더라도, 이를 만든 원인이 다시 반복되면 수치는 다시 악화됩니다. 예를 들어 식단을 다시 기름지고 단순당 위주로 바꾸거나 운동을 중단하면, 몇 개월 이내에 ldl이 상승할 수 있습니다.
"약물 치료 중단은 반동 효과 가능성이 있습니다."
약물로 수치를 낮춘 뒤 갑자기 약을 중단하면, 반동성 고지혈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스타틴(statin) 복용 후 중단 시, 간에서의 콜레스테롤 합성이 증가되며 수치가 급격히 올라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재발은 조용히 찾아옵니다."
이상지질혈증은 대부분 무증상으로 진행되며, 재발하더라도 자각 증상이 거의 없습니다. 결국 증상이 처음 나타날 때는 심근경색, 뇌졸중 등의 심각한 사건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q8. 이상지질혈증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생활해야 하나요?
하루하루의 생활 습관이 예방의 핵심입니다.
• 아침 식사를 거르지 마세요.
• 주 5회 이상, 하루 30분 유산소 운동을 실천하세요.
• 튀김이나 인스턴트 음식 등 트랜스지방 섭취를 줄이세요.
• 단백질 중심 식단과 복합탄수화물 위주로 구성하세요.
• 음주는 줄이고 스트레스는 잘 관리하세요.
• 하루 6~8시간의 충분한 수면을 확보하세요.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지질 수치를 점검하세요. 특히 복부비만은 지질 이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므로, 허리둘레 관리도 중요합니다.
q9. 마지막으로 대사증후군과 관련해 꼭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대사증후군은 혈압, 혈당, 지질 수치, 복부비만 등 여러 대사적 이상이 동시에 나타나는 상태입니다. 문제는 겉으로 특별한 증상이 없어 "아직 괜찮겠지" 하고 지나치기 쉽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이를 방치하면 향후 고혈압, 당뇨병, 심혈관질환, 뇌졸중 등 심각한 질환의 위험이 급격히 높아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무엇보다 조기 진단과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합니다. 병이 생긴 뒤 치료하는 것보다, 건강할 때부터 위험 요인을 관리하는 것이 훨씬 더 안전하고 효과적입니다.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자신의 몸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체중·식습관·활동량 등을 점검하는 시간을 반드시 가져야 합니다. 대사증후군은 단일 질환이 아니라, 건강에 대한 여러 '경고등'이 동시에 켜진 상태입니다. 이 신호를 경각심의 기회로 삼아 일상을 재정비한다면, 앞으로의 건강을 지켜주는 든든한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